내가 생각하는 소중한 사람이란, 그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 역시 자연스레 기뻐지는 그런 사람이다. 내겐 그런 소중한 사람이 있다.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면 언제나 마음껏 기댈 수 있는,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사람. 설령 내가 심히 나약해서 한심한 모습을 보여도 훈계나 어설픈 조언 대신 차분히 들어주며 끝까지 나란 사람을 믿어주는 그런 사람. 먼저 손 내밀며 웃어주는 그런 사람. 때문에 현실이 나를 슬프게 만들고 좌절케 한다해도 그 사람이란 존재로 인해 두렵지가 않다. 그러나 정작 그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 ‘내 사람’이 아닌 어떤 다른 사람의 ‘인연’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을 때 느끼는 알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이란… 하지만 그래도 없으면 안되는 존재이기에 난 소중한 사람에게 그런 내 복잡한 마음을 감추려 한다.